멋쟁이 동생 덕분에 가게 된 버버리 마크다운 세일.
7층 프라이빗한 룸에서 상품들을 만날 수 있었다.
최근 보테가에서 넘어온 다니엘 리의 손길로 새로운 버버리룩이 생겨나는 중...
누구는 기존 버버리를 좋아하고
또 다른 누구는 새로운 버버리도 좋아하는 듯하다.
(난 둘 다 좋더라)
최대한 남편 거 보러 간단 맘으로 임했다!
I am 버버리다~~~ 하는 옷들이 너무 많았다...
남편은 이런 거 싫어하는 편이라 막상 고를만한 옷들이 없었다.
그중 눈에 들어온 예쁜 카디건!
생각보다 심플에서 오오 했음. 대충 물건들이 40프로 세일하는 듯하다!
250부터 나온다길래 스리슬쩍 남편이랑 같이 신을까...
생각했는데 밑창 너무 딱딱해요. 응 넌 패스.
사실 남편 외투를 보고 싶은데 기본 외투들은 없었다.
오전에 싹 쓸어가셨다는데 거기엔 있었을까.
이 점퍼도 버버리인 줄 모르겠거니 했지만 뒤에 역시나 문양이...
남편한테 보내줬더니 ㄴㄴ하셨다.
색이 애매혀... 우린 소화할 수 없을 거야...
음... 사실 이 스니커즈 여름에 혹해서 살라했었는데! 근데 이 색 말고 ㅜ.ㅜ
좀 아쉬웠음. 혹시 다른 색도 물어보니 룸에 있는 상품들만 마크다운세일에 들어간다 한다.
진짜 진짜 진짜 너무 슬퍼... 이거 매장에서 정가 142만 원인가? 주고 샀는데...
40프로 할인^^ 네 제 운명이 이런 걸 어떡하겠습니까.
남편님한테 죄송할 따름입니다.
(같이 간 동생이 커플템으로 살까 말까 신중히 고민했을 정도로 예쁘다고!)
숏하지만 비율은 좋은 남편. 하지만 이런 애매한 기장은 비율로 승화할 수 없는 법.
너도 패스... 생각보다 살게 없어 아쉽지만 한 편으로 다행인 걸까?
뒤에 어마무시하게 셔링이 잡혀있다.
날다람쥐 스타일. 나는 소화할 수 없었지.
이때부터였을까? 분명 남편옷 사러 왔는데 본격적으로 내 걸 봄ㅋㅋㅋ
진짜 마지막까지 고민했다. 두 개는 살 수 없어...
룸에 계신 모든 분에게 물어봤다. 뭐가 나아여 님들아...?
남자직원분의 확고한 답변에 카디건 당첨!
남자 M사이즌데 왜 나한테 맞아?
세상엔 왜 이리 예쁜 게 많은 걸까?
189만 원 -> 113.4만 원
40프로 세일이 이리 어마무시합니다.
내려와서 한 번 더 입어봤습니다. 역시 사야겠죠. 그래서 샀습니다.
나 입을라고 산 건데 생각보다 남편한테 잘 어울리네?
그래서 같이 입기로 했다!
나의 첫 버버리 마크다운 세일 방문기... 반절의 성공.
패딩이랑 바바리코트 보고 싶었는데... 머플러랑! 그리고 키즈도 보고 싶었는데ㅜ.ㅜ
타임스퀘어점엔 키즈는 마크다운 품목에 없다더라.
그리고 신상도 많진 않았다.
뭔가... 사야 해 말아야 해? 하는 것들이 대부분이었음.
싸다고 사지 말고 진짜 잘 입을 것인가를 계속 대뇌이면 골랐다.
ps. 밍구야 고마워♡